[농구] 용병들도 구조조정 한파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프로농구 용병들이 대폭 물갈이된다.
정규리그가 종료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일찌감치 `용병 정리'에 나섰으며,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도 대부분 용병의 재계약 여부를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태다.
단지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은 현재 경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용병들의 사기를 고려, 이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으며 몇몇 팀은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도를 감안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재계약 1순위'는 대전 현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파워포워드 조니 맥도웰（1m91）.
강력한 `최우수 외국인선수' 후보인 맥도웰은 이미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같은 팀의 센터 제이 웹（2m1）도 잔류가 유력하다.
LG의 `메가톤급 신생팀 돌풍'을 주도한 파워포워드 버나드 블런트（1m87）도 재계약이 유력하며, 뛰어난 탄력을 갖춰 `캥거루'란 별명을 갖고 있는 센터 로버트 보이킨스（1m94）는 높은 팀공헌도를 인정받고 있으나 센터로서는 작은 신장때문에 구단이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이밖에 재계약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기아의 파워포워드 클리프 리드（1m90）와 원년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 제이슨 윌리포드（1m94）, 그리고 동양의 포워드 겸 가드 키스 그레이（1m83） 정도.
정규리그 6위팀 대우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개팀 등 5개팀은 모두 용병을 `방출'한다.
대우의 센터 스텀（2m2）은 성실한 플레이로 올시즌 내내 대우의 골밑을 탄탄하게 지켜와 재계약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대우가 올시즌을 끝내고 우지원 김 훈 등 주포들을 군에 입대시키게 됨으로써 상황이 바뀌었다.
원년 용병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윌리포드는 2년연속 재계약이 유력했으나 최근 코트에서의 자제력을 잃은 `돌출행동' 때문에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따라 재계약 용병은 5∼6명선에 그칠 전망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코리언 드림'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