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초보자들 욕심부리다 부상 자초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비기너들 가운데는 자신의 체력은 감안하지 않고 죽자사자 공을 때리는 `연습벌레'들이 있다.
이들은 한 번 타석에 들어서면 200개 이상의 공을 날린다. 그것도 절반 이상은 온몸을 비틀어 때리는 드라이브 샷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래지않아 옆구리를 만지면서 "혹시 갈비뼈가 나간게 아닐까?"하며 걱정하는 사실이다.
갈비뼈 근처에 둔통이 느껴지며 심호흡도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피로 골절（疲勞 骨折）의 전조이다.
옆구리의 통증은 늑골이 피로해졌다는 신호이고 그곳에 반복해서 힘이 가중되면 뼈의 약한 부위는 금이 가게 마련이다.
뼈의 피로현상은 30∼40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과중한 업무로 체력을 소진하는 탓이다.
이 병은 단 한차례의 쇼크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반복하는 힘이 뼈의 일정한 부위에 계속 작용할 때 생긴다.
뼈에 금이 가는 초기증세는 현미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X레이를 찍어봤지만 아무 것도 안 나오더라"는 말도 그 때문이다.
사실 인체에는 자생적 치유력이 있기 때문에 `뼈의 미세한 금'정도는 일정기간 쉬고나면 절로 회복된다.
문제는 치유를 위한 휴식을 취하지않는데 있다.
남보다 더 빨리 고수（高手）가 되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을 자초한다면 결국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몸까지 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늑골은 잘 아무는 뼈이긴 하지만 일단 통증이 시작됐다면 최소한 30일에서 50일 정도는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