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줄줄이 '입영열차'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부터 군에 입대할 예정인 프로농구 선수들은 무려 30여명.
우선 대우가 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군에 보낸다.
간판스타 우지원을 비롯해 김 훈 석주일 구장환 정재헌 등이 공익근무요원으로 18개월 동안 팬들 곁을 떠나있게 되며 이원혁과 이주열은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주전급들이 대거 빠져나갈 대우는 "98∼99시즌 내내 최악의 선수난을 겪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대우 구단 관계자는 "우지원 김 훈 등 스타급들이 복무기간이 짧고 출퇴근이 가능한 공익요원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
동양은 김병철 정재훈 김광운 등을 올시즌 종료와 함께 상무에 입대시킬 예정.
전희철 허남영 박준영 등도 공익근무요원으로 내보낼 동양 역시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이미 각오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6월 양경민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삼성은 대신 김희선과 박성배를 상무로 보내며 나래는 지형근과 이흥섭을 입대시킬 계획이다.
또 올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젊은 돌풍'을 몰고온 LG는 아직 대상선수를 확정짓진 못했지만 4∼5명을 군에 보낼 참이다.
서장훈과 함께 지난 9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주엽까지 영입, 내년시즌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선） 준수에 비상이 걸린 SK는 적어도 6∼7명은 군복무를 시켜야 할 입장.
SK는 군복무대상 선수들의 상무 입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일반병 입대도 강행할 방침이라 선수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정진영만이 입영열차를 탈 계획이며 SBS와 나산은 입대예정 선수가 없어 전력공백이 거의 없다.
한편 상무는 오는 14일까지 프로선수들의 입영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며 16일 체력테스트를 통해 이달말쯤 10여명을 합격시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