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명예회복 선언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LG `꾀돌이' 유지현（27）이 올시즌 최다안타와 도루왕 사냥에 나선다.
지난 94년 입단 이후 탁월한 야구센스와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최고선수로 각광받으면서도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던 `무관의 설움'을 올해야말로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유지현이 개인 타이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해는 신인왕이었던 지난 94년으로 최다안타 3위（147개）와 도루 2위（51개）였다.
작년에는 도루 44개로 이 부문 4위에 랭크된 것이 전부였다.
요즘 오키나와에서 막바지 전지훈련이 한창인 유지현은 타격폼에서 약간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다리를 내디디는 동작인 스트라이드때 허리와 하체의 힘을 싣기 위해 왼쪽 다리를 살짝 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타구 스피드가 몰라보게 빨라지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유지현은 "첫해 신인왕에 오른 이후 개인상과는 거리가 멀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겨울훈련 동안 어느때보다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훈련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최다안타와 도루에서 정상에 오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현이 목표로 삼고있는 올시즌 자신의 안타와 도루수는 각각 160개와 50개.
특히 부동의 톱타자로서 상대적으로 많은 타석기회를 100％ 활용, 어떻게든 누상에 살아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10개 이상씩 되는 번트안타를 올해는 20개 이상으로 늘이고, 국내 최고의 베이스러닝 실력을 발판으로 틈만 나면 상대 내야를 뒤흔든다는 계획이다.
[오키나와=본사국제전화,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