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시스템] '가격 낮추고 성능 높이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인터넷 붐을 타고 ISDN망을 이용한 `다자간 화상회의 시스템'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ISDN망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ISDN 화상회의 시스템이 실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ISDN망을 이용한 화상회의 시스템은 전용선을 이용한 경우보다 가격(200만원대)도 월등히 저렴할 뿐더러 다자간 회의와 데이터교환까지 가능해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
현재 일반 기업체에서 선택한 화상회의 시스템은 전용선을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만 1억5천만원대에다 월 유지비도 800만원 정도가 들어 웬만한 중소기업조차 엄두를 못낼 정도였다.
더욱이 화면을 통해 겨우 서로의 얼굴이나 음성을 교환하는 수준에 그쳐 진정한 의미의 화상회의로 부르기에는 괴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
또 국내의 가산전자나 두인전자 등에서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20만∼30만원대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보급해왔지만, 1대1 화상회의만 가능해 활성화되지 않았다.
물론 이같은 보급형 시스템 역시 다자간 화상회의가 가능하지만, 200만(10인용)∼800만원(100인용)에 이르는 화상회의 서버인 리플렉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ISDN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자간 회의를 비롯해 원격 진료와 원격 강의－업무회의 등이 가능해진다.
또 전용선을 이용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PC상에서의 데이터교환까지 가능하다.
ISDN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펜티엄급 PC와 운영 소프트웨어, 카메라, 인터페이스 카드, 다자간 회의를 가능케 하는 MCU(Multi Controller Unit)를 장착해야 한다.
최근 ISDN 화상회의 시스템을 개발한 (주)동방아이티(02－578－3993)의 주진혁 대표는 "기업체의 경비절감 뿐 아니라 화상회의의 제기능을 살리기 위해선 전용선보다 ISDN망이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