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몸값 '20억+α'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프로농구 청주 SK에 드래프트된 현주엽（23．98고려대졸）이 국내 최고몸값을 갱신할 전망이다.
SK 이원재 단장은 10일 "구체적인 입단 금액은 현주엽과 직접 만나 정하게 되지만 일단 최고대우를 해준다는 구단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주엽의 몸값은 서장훈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단장은 현주엽과의 계약방법에 대해서는 "서장훈과 같은 방식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SK에 입단한 `골리앗 센터' 서장훈의 계약조건은 5년간 연봉 10억원에다 광고모델료 10억원을 추가한 20억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주엽은 지난달 계약서류에 사인한 서장훈보다 늦게 계약하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인해 서장훈의 20억원보다 많은 `20억원+알파'의 국내 최고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현주엽의 연봉은 서장훈과 마찬가지로 2억원에 책정, 5년 동안 1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현주엽측에서는 `2억원 이상'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SK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만일 현주엽의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설 경우 서장훈과 현주엽 2명의 연봉이 샐러리캡（팀연봉상한제．9억원）의 절반을 차지, 팀운영 자체가 압박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주엽의 몸값은 연봉보다는 입단금 형식으로 지급될 광고모델료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K측은 서장훈에게 10억원의 광고모델료를 약속했듯이 현주엽에게도 SK 텔레콤의 광고에 출연시킨다는 계획아래 똑같은 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SK는 현주엽측이 서장훈보다 나은 조건을 바라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 현주엽에게 최고대우를 확정한만큼 20억원 외에 특별 보너스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