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ML한국인 최초 '세이브'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뉴욕 메츠의 희망 서재응（21）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한국투수로선 사상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재응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베로비치 홀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한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서 연장 10회말 등판해 2안타를 내줬지만 5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한개를 포함, 무실점으로 막으며 6대4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156.2㎞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뛰어난 피칭을 했다.
메츠가 앞서가면 다저스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9회까지 4_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5번째 투수로 대기중이던 서재응에게 기회가 돌아온 것.
메츠는 10회초 공격에서 파케트가 다저스의 4번째 투수 브론슨에게 2점 홈런을 뽑아 6_4로 앞서자 10회말 서재응이 마운드에 올랐다.
1번 타자 메트캐프를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서재응은 2번 하워드를 6구째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으나 3번 허바드와 4번 페냐에게 각각 중전과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5번 모타를 맞은 서재응은 3구째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 경기를 끝냈다.
서재응은 이날 18개의 공을 던져 10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승부를 했다.
서재응은 5명중 3명의 좌타자를 모두 잡아냈으며, 뛰어난 제구력과 코너워크를 과시했다.
서재응은 1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다시 대기 명령을 받았으며 20일부터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갈 예정이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