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츠전 5이닝 3실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10일（이하 한국 시간） 베로비치의 홀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5이닝 동안 6안타로 3점（2자책）을 내주었으나 내용면에서는 코칭 스태프를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박찬호는 지난 5일 4이닝을 던진후 이날 5이닝을 소화했으며 특히 투구수가 60개뿐으로 그렉슨 투수 코치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또한 병살타를 두번이나 유도, 지금까지 12이닝에서 3번이나 병살을 이끌어내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2회초 4번 페이튼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5번 로페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후 포수 윌슨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8번 길버트에게 불운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길버트에게 2구째 시속 156.2㎞의 강속구를 꽂아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박찬호는 3구째 바깥쪽 155㎞ 직구를 던진 것이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로 이어진 것.
박찬호는 3회초 2사후 2번 브라이언 맥클레이에게 연속 변화구를 던지다 130㎞짜리 높은 체인지업을 얻어맞아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1회초 1번 베커에게 2루앞 내야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맥클레이를 커브 삼진으로 잡은뒤 길키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2,3회에 각각 점수를 내준 박찬호는 4회초 1사후 로페즈에게 다시 빗맞은 안타를 맞은후 2사 주자 2루에서 길버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커네코가 완벽한 홈송구로 주자를 잡아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박찬호는 5회를 공 7개만에 삼자 범타로 끝냈다.
박찬호는 이날 총 19타자를 맞아 60개의 공을 던져 44개를 스트라이크에 넣는 발군의 제구력을 과시했으며 삼진 3개에 4구는 하나도 없었다.
5회까지 3대1로 뒤지던 다저스는 6회 동점을 만든뒤 9회까지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10회초 구원 투수 브론슨이 2실점, 6대4로 패했다.
박찬호는 오는 15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