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데뷔 첫 15승 지상과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올시즌 꼭 팀을 우승시키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야죠."
한화 정민철（26）이 미국행을 위해 팀우승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지난 9일 시애틀의 짐 콜먼스카우트가 진해훈련장을 찾는 등 최근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는 소리에 마음이 들뜨는게 사실.
하지만 우선 국내에서 자신의 할 바를 다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정민철은 "작년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 제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구단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니 힘이 난다"며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올시즌 꼭 팀을 우승시키겠다"고 말했다.
팀우승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정민철의 현재 몸상태는 80％정도.
예년과 달리 4일동안 하루 70개정도의 하프피칭을 하고 하루를 쉬는 `만만디 스케줄'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대신 대부분의 훈련시간은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짜여져 있다.
작년까지 시즌 개막전부터 무리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가 시즌 막판에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 올해부터 페이스조절 방식을 바꾼 것.
오는 13일부터 하루 투구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연습경기에 등판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올릴 계획이다.
또 작년시즌 막판 간간이 써먹었던 반포크볼도 완전실전용으로 다듬어 지난 92년 데뷔후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15승벽도 훌쩍 뛰어넘을 작정.
작년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때 현지 스카우트들로부터 `300만달러'짜리 메이저리그급 선수로 인정받았던 정민철이 올시즌에는 우승후에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룰지 기대되고 있다.
[진해=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