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야구] '타격9단 꿈' 박재홍의 게임복기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현대 박재홍은 경기가 끝난뒤 늘 복기를 한다.
특이한 것은 남의 플레이를 되씹어본다는 것.
비범한 선수의 플레이를 꼼꼼히 기억했다가 슬쩍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보면, 언뜻 이해하기 힘들었던 장면이 소록소록 눈에 들어온다.
`그때 그걸 노렸구나' `그래서 뛰었구나'.
"이종범의 옷을 입고 경기를 뛰어보면 그가 왜 특별한 선수인지 알게 됩니다. 그의 감각을 배울수 있지요."
수만번을 두어도 똑같은 기보는 그려지지 않는 바둑.
그러나 이창호 조훈현같은 고수들은 5년전 어느 대국의 250수를 훤하게 기억한다.
그 초인적인 기억력이 철저한 복기 덕분.
`타격 9단'을 꿈꾸는 박재홍의 복기 습관, 똑같은 수에 두번 당하지 않는 바둑 명인에게 배운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