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취임 기념 '맥시멈 카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김대중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맥시멈 카드'（Maximum card）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맥시멈 카드는 엽서에 기념우표와 관련된 디자인을 담은뒤 기념우표를 붙이고 우표발행일의 기념소인을 찍은 수집용 우편엽서.
외국에선 국가원수 취임일 등 국가적인 대사가 있을 때마다 맥시멈 카드가 나와 수집가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국내에서 맥시멈 카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벗우취문화가 제작한 맥시멈 카드는 정보통신부 이혜옥 우표도안실장이 그린 김대통령 초상화가 담긴 것과 청와대 전경이 담긴 것 등 2종.
여기에 김대통령 취임기념우표를 붙이고 발행일인 2월25일자 서울중앙우체국의 기념소인을 찍었다.
한벗측은 이 맥시멈 카드를 각 4천장씩 발행, 우표수집가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한벗우취문화 남창우회장（50）은 "외국에서는 맥시멈 카드가 소형시트와 함께 인기 수집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국내에선 아직 나온 적이 없어 맥시멈 카드 수집붐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실비인 장당 1천원에 보급하고 있는데 수집가들로부터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남회장은 그러나 국내에선 맥시멈 카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국가원수 초상화와 취임기념우표를 마구 도용해도 되느냐'는 오해를 받아 한때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기도 했단다.
한벗측은 맥시멈 카드와 함께 김대통령 취임기념 `미터스탬프'（Meter stamp）도 만들었다.
미터스탬프는 편지봉투나 엽서에 찍으면 우표없이도 우송되는 것으로 이 역시 외국에선 우표와 함께 수집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