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좌여우' 전통따라 공공화장실 배치 주장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남녀화장실의 위치선정 기준도 우리 고유의 전통사상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
한국하천연구소장 이형석 박사는 최근 대한건설진흥회가 발간하는 건설교통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공공건물 등에 남녀화장실의 좌우위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며 그 기준으로 우리의 전통사상을 제시.
이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오른쪽보다는 왼쪽을 높이고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를 의미하는 `좌존우비', `남좌여우'의 사상이 내려 온다는 것.
좌의정과 우의정 중 좌의정이 더 높은 직급이었고 지금도 태극기와 외국 국기를 동시에 게양할 때는 태극기를 왼쪽에 게양하는 것이 그 실례라고.
이 박사는 또 선조들의 생활문화 중에서도 임신한 여자가 걸어갈 때 뒤에서 불러 왼쪽으로 돌아보면 아들,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딸로 판정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이 박사는 이에 따라 화장실 위치도 남자용은 왼쪽, 여자용은 오른쪽에 두자고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