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65)臨深履搏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臨深履薄(임심리박):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깊은 곳과 얕은 곳을 세밀히 살펴 나라와 백성을 다스린다. 지도자는 백성의 가려운 곳과 어두운 곳을 골고루 살펴서 고쳐주어야 한다.
臨(임할 림):신하 신(臣)+사람 인(人)+품할 품(品). 사람다운 사람과 충신들에게 벼슬이나 덕을 베푼다. 선물을 하사한다는 의미도 된다.
深(깊을 심):나무 위에 그물을 덮어서 감춘다는 뜻에다 삼수 변(沂)을 붙였으니 더욱 깊이 감춘다는 말이다.
履(밟을 리):밟고 또 밟는다는 뜻에서 신발 리로도 쓴다. 다시 부(復)는 돌아올 복과 같은 글자. 따라서 돌아온다는 뜻도 갖는다.
薄(얇을 박):앞에는 물이 가로막고 위에는 풀이 뒤덮여 있어 뜻을 펼 수가 없다, 복록이 적다.
[이름풀이]
클 부(溥)에서 삼수 변(溥)을 떼면 뜻을 편다는 뜻의 펼 부(溥)가 되는데 여기에 사람 인 변(代)이 따르면 스승 부(傅)가 된다.
그러므로 얇을 박(薄)의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부수는 펼 부(溥)가 되므로 이름에 사용하면 복록이 적고 얇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복으로 나타난다.
클 보(甫)와 마디 촌(寸)을 합친 글자로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사법관이나 의사, 공직자로 출세하고 많은 재물도 지닐 수 있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