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생생한 아침 열어드릴게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종달새의 아침을 기대하세요.'
MBC TV 아침뉴스 `굿모닝 코리아'에 새내기 캐스터가 등장, 상큼한 아침을 열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오늘의 날씨'를 진행하고 있는 김혜은(25).
작년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기상전문 캐스터로 입사, 지난 2개월동안 `630뉴스'의 날씨코너를 진행하다 아침프로로 옮긴 김혜은은 종달새의 울음같이 맑은 목소리와 깔끔한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전 6시부터 1시간50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에서 김혜은은 5차례 나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전망을 잠에서 갓 깨어난 시청자들이 `보고 듣고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오전 2시에 일어나 4시에 회사에 도착한 뒤 2시간동안 기상청에서 보내온 자료를 직접 분석, 멘트를 작성하고 기상도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깜찍하게 재구성한다.
30초에서 1분30초까지 다양한 각 차례마다 기온이나 날씨전망을 제외한 멘트를 달리해 자칫 시청자들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날이 맑을 때는 외출이나 세차에 알맞다거나 매화의 개화를 알려주는 등 생활속의 날씨코너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침뉴스의 기상 캐스터에게는 의상 역시 중요한데, 마침 `크로마'에서 협찬을 선뜻 제의, 옷 잘 입는 기상캐스터로 불리게 됐다고.
부산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김혜은은 화창한 봄날 오후 2시쯤 대치동의 원룸아파트로 직행, 또 다른 아침을 기다리는 젊은날의 초상에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없는 건 사실이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