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호텔] '올해 500만달러 관광수입 목표'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둥둥둥…." "브라보！"
마지막 북소리에 이어 막이 내리면 터져나오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극장식당이 떠나갈듯 터져 나온다.
부산광역시 서면 부전동 롯데호텔 3층 극장식당에서 지난 2월 21일부터 1년간 열리고 있는 `뉴 라스베가스쇼'.
지난해 호텔 오픈과 함께 시작된 라스베가스쇼는 올들어 출연진과 공연내용을 완전히 바꿔 뉴 라스베가스쇼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1막은 정통 라스베가스쇼.
볼쇼이 서커스단과 발레단에서 선발된 60여명이 1시간동안 춤, 마술, 동물쇼, 서커스의 파노라마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숨 한번 돌릴 시간을 주지 않는다.
2m짜리 장대 위에서 공중회전을 하는 장면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모터사이클 세대가 커다란 원구에 들어가 죽음의 질주를 하는 장면에서는 심약한 사람들은 아예 눈을 감아버리기도 한다.
제2막은 통일신라를 주제로 펼쳐지는 신토불이 쇼.
천마도, 석굴암, 에밀레종, 금관 등을 본딴 웅장한 무대 세팅을 배경으로 화려한 복식 차림의 호텔자체무용단인 엘그린무용단원 30여명이 처용무, 칼춤, 북춤 등을 30여분간 선보인다.
`보여준다'는 `쇼'(show)의 말뜻을 새삼 실감케하는 `뉴 라스베가스쇼'.
호텔측은 이 쇼를 통해 올 한해 5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선보인 라스베가스쇼에서는 4만여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 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호텔측은 오는 31일까지를 오픈기념 할인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1인당 2만원에 입장티켓을 팔고 있다. 음료수를 포함한 입장티켓은 3만5천원, 저녁식사를 포함한 티켓은 5만∼6만원선, 객실 1박과 쇼 입장티켓 2장을 묶은 라스베가스 패키지는 13만원에 판매중이다. 공연은 매일 오후6시30분과 9시15분.
[부산=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