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집] '태아의 자연생명력 방해해선 안돼'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최근 명상음악가 김도향씨(53)가 태교에 관한 에세이집 `마음으로 만나는 태교'(프레미엄북스)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연생명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태교'를 권한다.
"태중의 아이는 엄마의 생각을 복사기처럼 읽어냅니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상태가 중요한 것이지요. 태아의 자연생명력이 방해받지 않고 그대로 태어나도록 하는 것, 그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엄마의 자세, 그게 바로 태교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 제목으로도 쓴 태교라는 말이 사실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태중의 아이는 초능력 상태라서 그 아이에게 뭘 가르친다는 개념의 태교라는 말은 오류라는 얘기다.
책에는 태교에 대한 옳바른 이해, 개월수에 따라 달라지는 태아의 발달상황, 주의해야 할 음식, 마음자세와 생활태도, 태아와 산모에게 좋은 31가지 체조 등 `김도향식 태교'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특히 서양식 태교가 아닌, 명상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 개념의 태교에 관한 책으로는 국내 최초.
"18년 전부터 기(氣)수련과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오묘한 기의 세계를 엿보게 되었죠. 운기(運氣)를 하게 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임산부의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시중에 유포돼있는 태교는 대부분 서양식입니다. 기계론적 태교지요. 그러나 저는 태아의 영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태교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엄마 몸안에 있는 태아는 순백의 영혼이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읽고 복사한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가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면 그 느낌과 감정이 그대로 복사돼 아기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책과 함께 `임산부를 위한 명상음악' CD도 부록으로 선물한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