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무적시대 개막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04시 48분



'2m 7' 골리앗 센터+'0.1t히포 포워드'=황금콤비. 한국 농구의 두 기둥이 마침내 마침매 같은 유니폼을 입게됐다. 국내 최장신 센터(24. 98연세대 졸)과 최고의 파워플레이어 현주엽(23.98고려대 졸)

이들은 9일 KBL이 실시한 98드래프트에서 지난달 서장훈과 입단 계약을 마친 SK가 1순위로 현주엽을 지명함에 따라 팀 동료로서

프로농구코트를 누비게 됐다. 서장훈과 현주엽은 '높이와 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한국농구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해왔던 독보적인 스타플레이어이다.

둘의 파워와 테크닉이 결합될 경우 얼마나 매서운 공격력을 뿜어낼지는 팬들의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따라서 지난 달 서장훈과 우여곡절 끝에 계약했던 SK는 현주엽 입단문제마져 해결하게 되면

향후 최소5년동안은 무적군단으로 프로농구코트를 호령할게 틀림없다. 이들의 결합은 휘문중. 휘문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서장훈과 고려대 현주엽으로 갈린뒤 5년만의 일. 물론 대학시절 '숙명의 라이벌'로서 기량을

겨뤄왔지만 이미 중고시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조율이 이루어진다면 프로에서 호홉을 맞추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농구계의 분석이다.

SK는 마치 다음 시즌 우승을 이룬 듯 벌써 잔치집 분위기이다. SK 안준호 감독은 '힘과 높이에서 용병을 능가할 수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감독은 '현주엽 지명으로 천만대군을 얻은듯 하다며'

"이제 SK 전성기를 활짝 열겠다"고 호언했다. 특히 SK는 오는 7월에 있을 용병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 또한 높아 최강 군단으로 탈바꿈할 것이 확실시 돼

구단 관계자들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안감독은 "기동력 있는 용병 센터를 뽑아 서장훈과 현주엽을 골밑에 집중시키는 더블 포스트 또는 트리블 포스트 전략으로 정상에 우뚝 서겠다"고

이미 다음시즌 작전구상까지 짜놓은 상태다. 안감독의 야심대로 SK가 팀창단 2년만에 프로농구코트를 정복할 수 있을 지는 입단 계약 테이블에 어떻게 잡음없이 끌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