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신인 드래프트 SK에 1순위 지명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03시 55분
특급스타 현주엽이 프로농구 신생 청주 SK 나이츠에 지명됐다. 9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KBL 98신인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를 잡은 SK는 예상대로 6번 현주엽을 호명했다. 현주엽을 지명할 1순위가 최대초점이 된 이날 드래프트에서 97~98시즌 정규리그 최하위(10위)
를 기록해 40개의 구슬(확률 40%)을 부여 받은 SK는 30개의 삼성(9위 30%), 20개의 SBS(8위 20%), 10개의 나산(7위.10%),을 제치고 1순위를 잡았다. SK 안준호 감독은 지명순서에서 현주여을 선발함으로써 지난해 서장훈(2m 7)을 신생팀의 권리인 연고대학(연세대) 지명으로 확보하는데 이어 한국농구 2대스타를 모두 품에 안았다.
SK는 2라운드에서 중앙대를 졸업한 장신센터 박도경(2m 2)까지 지명해 향후 한국프로농구에 'SK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 2순위는 SBS가 차지 현주엽의 휘문고 동기동창인 윤영필(경기대 졸. 23. 1m95)을 지명했으며 3순위로 밀린 삼성은
최근 부상 은폐의혹 파문을 일으킨 김택훈(23. 연세대 졸. 1m 95)을 선발했다. 현주엽을 뽑은 SK는 4라운드까지 4명의 선수를 지명했으며, 나머지 9개구단은 모두 2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한뒤 3라운드선 지명을 포기했다. 이로써 98드래프트에선 34명의 대상선수중 22명이 선발돼 64.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편 SK에 1순위로 지병된 현주엽은
지명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드래프트 자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파문이 예상된다. 현주엽은 "지금까지 KBL로부터 드래프트에 관한 어떤 설명도 들은 바 없고 당연히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고 않았다.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명거부를 할 자유도 있는 것 아니냐" 고 밝혀 'SK 입단 거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에따라 현주엽의 SK입단에는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