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축구통해 남-북 화해무드 조성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03시 09분
이상주 기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총서기가 98프랑스 월드컵축구 개막식에 동시 초청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앙 아벨란제 회장（82．브라질）은 9일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팩스전문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총서기를 프랑스 월드컵 개막식에 공식 초청했음을 밝혔다.
아벨란제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을 초청하는 서한에서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리며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를 위해 오는 6월10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98프랑스 월드컵축구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주십시오"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또 김정일 총서기에게도 "프랑스 월드컵 개막식에 공식 초청합니다"라며 2002년 월드컵에서도 지난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때와 같은 남북 단일팀구성 등 공동개최를 촉구했다.
아벨란제 회장이 이처럼 남북정상을 프랑스 월드컵에 동시 초청한 것은 축구를 통한 남북화해 무드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을 방문한 지난해 11월 ▲프랑스 월드컵에 남북정상 초청 ▲남북축구협정체결 주선 ▲2002년 월드컵 북한 분산개최 등을 밝히는 등 남북 화해의 메신저 역할을 강조했었다.
아벨란제 회장은 남북정상 초청의 사전작업을 위해 지난해말 평양 방문의 뜻을 북한측에 알리고 아시아 지역 FIFA부회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동행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북한측의 반응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