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애틀 한국선수 본격 스카우트 작업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02시 16분
전동희 기자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본격적으로 한국선수 스카우트 작업에 들어갔다.
시애틀의 극동담당 스카우트인 짐 콜번씨는 9일 대통령배 고교야구 예선 부산고_경남고전이 열린 부산 구덕구장에서 스피드 건을 들고 부산고 선발 백차승의 투구 폼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백차승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⅓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탈삼진 6개에 9안타 6실점（5자책）.
스카우트가 지켜본다는 부담 때문인지 최고시속은 140㎞대에 머물렀고 2회말에는 2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애틀 구단에 백차승의 투구 내용을 보고한 다음, 계약금 등 조건을 갖춰 백차승과 다시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콜번씨는 한화의 캠프가 열리는 진해를 찾아 강병철감독 등 구단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투수들의 훈련이 끝나 정민철 구대성의 투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차후에 한화 캠프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또 콜번씨는 지난 7일 정 석의 아버지 정강희씨를 만난데 이어 LA에 있는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에게도 전화를 했다.
"아직도 정 석에게 관심이 많다"며 "10일 통화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정강희씨도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을 택하겠다"며 시애틀행을 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