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축구점검] (1)현대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프로축구가 오는 21일 킥오프된다.
겨우내 봄날의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기 위해 숨을 가다듬은 10개구단.
월드컵대표팀에 선수들이 차출되고 유망 신인들의 대거 입단 등 변수가 많아 우열을 점치기 힘든 10개구단의 전력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편집자 주]
`실력은 중상위권, 팀워크는 우승권'.
울산 현대의 전력은 의외로 알차다.
비록 외국인 선수가 단 1명도 없고 한 눈에 들어오는 신인도 없는 상황이지만 3년생들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에 2년생 징크스를 혹독히 앓았던 김기남 황승주 안홍민 윤재훈 김상훈 등이 프로축구계를 리드할 중견으로 성장한 것.
또 베테랑인 김현석 송주석 박정배의 노련미가 한층 위력을 더할 것으로 보여 신인인 최선걸 노수만 황준호 등도 의외로 빠른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대들보인 정정수 장철민 이문석도 `축구를 알고 플레이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모기업이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면서 선수들의 응집력이 높아져 분위기는 10개구단중 단연 엄지 손가락이다.
다만 월드컵팀으로 김병지 등 3∼4명이 빠져 나갈 것이 확실해 시즌초반부터 선두권을 달리기 어려운 게 흠이다.
고재욱 감독은 정신력과 체력으로 봄을 버티고 여름부터 우승을 향한 대반격을 펼칠 계획이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