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황금콤비' 첫선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선동열과 이종범은 오는 12일 주니치의 시범경기 22게임 가운데 유일하게 오후 6시부터 야간경기로 펼쳐지는 니혼햄전에서 나고야 홈팬들에게 한국산 `황금 콤비'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작년 시즌 센트럴리그 최하위의 굴욕을 씻고 올시즌 주니치 우승을 이끌 열쇠를 쥔 선수들인 이들의 첫 등장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선동열은 시범경기서 3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9회 본격적인 마무리 등판에 나서 올시즌 구원왕을 향한 `리허설'을 펼칠 구상이다.
또 지난 8일 하마마쓰구장의 세이부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경기감각을 조율한 이종범은 톱타자 유격수로 기동력 야구의 진수를 선보일 태세다.
작년 `수호신'의 절대적인 위용을 떨쳤던 선동열보다는 첫 나고야돔 출전인 이종범의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일본 진출 첫해 홈구장 나고야돔에서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줄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는데 의미가 깊다.
더욱이 시즌 135경기의 45.2％인 61경기를 나고야돔에서 치러야 하는 이종범은 시범경기에서 실전 적응도를 높이는 것이 최대과제 가운데 하나다.
나고야돔의 넓이와 인조잔디, 조명 등에 쉽게 적응해야만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동열도 올시즌 나고야돔 첫등판에서 홈팬들에게 150㎞의 `광속구'를 선보이기 위해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홈 첫경기서 안타와 도루, 안정감있는 수비 등으로 팬들에게 내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 놓겠다."（이종범）
"（이）종범이의 활약으로 리드하면 승리를 지켜 첫 세이브를 홈구장에서 올리겠다."（선동열）
주니치 `승리 방정식의 해법' 선동열과 이종범이 나고야돔 첫 출격을 앞두고 나누는 다짐이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