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프로마다 색다른 개그 선사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개그우먼 김미화(34)가 안방에 `4색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KBS 2TV의 `코미디 세상만사'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고승덕 김미화의 생생 경제연구소'가 그 무대.
3개 프로에서 전달하는 웃음의 질은 모두 다르다.
일단 `코미디 세상만사'에선 특유의 입담을 내세운 `순발력 개그'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하고 있다.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의 `팔도 영상코너'에선 최근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찾아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는 코너인데 연기, 춤, 노래 등을 시범 보이며 `입체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이지만 그녀가 `감독감투'를 쓴 것도 난생 처음.
`고승덕 김미화의 생생 경제연구소'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이채롭다.
고승덕변호사와 호흡을 맞춰 딱딱한 경제문제를 부드럽게 만드는 `감초 개그'가 일품. 일부에선 `개그냐, 경제프로냐'하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지만 김미화는 "현실이 짜증나는 때일수록 시청자에게 더 많은 웃음을 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가 정작 소중하게 여기는 웃음은 브라운관 뒤에 있다.
불우이웃을 후원자와 연결시켜주는 `사랑의 삼각끈' 맺어주기를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7세, 4세의 두딸을 둔 김미화는 알아주는 성실파. 수차례 유산위기를 겪을때도 촬영을 완수하는 `악발이 근성'으로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성실하고 마음이 고운 김미화의 개그를 시청자들은 사랑할수 밖에 없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