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소형화 경쟁 '조금만 더 가볍게'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조금 더 작고, 가볍게.'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의 PCS폰 소형화 경쟁이 뜨겁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90% 이상을 양분하고 있는 두 업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 최경량인 98g의 PCS(SPH－4100)를 출시하면서 소형화 경쟁이 불붙고 있는 것.
작년 11월 109g의 PCS(LGP－5000F)를 발표했던 LG정보통신은 빠르면 다음달중 삼성전자 제품보다 1g이 가벼운 제품을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휴대폰은 `두자리 숫자 무게' 시대를 맞게 되는 셈.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SPH－4100의 경량화는 그동안 대기시간이나 통화시간의 우위를 들어 줄곧 고집해왔던 2셀 배터리에서 1셀 배터리로의 전환으로 가능해졌다.
SPH－4100과 LGP－5000F는 무게를 제외한 사이즈나 부가서비스 부분에서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SPH의 사이즈가 116X45X23㎜인 반면, LGP는 117X43X23.8㎜로 웃옷의 주머니에 쏙 들어갈수 있다.
대기시간과 연속통화 시간의 경우엔 간접비교가 다소 어렵다. SPH－4100의 경우 소용량과 중용량 배터리는 1셀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대용량 배터리는 2셀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을때 SPH－4100의 연속통화는 최대 420분, 대기시간은 65∼120시간이다. 1셀 방식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한 LGP－5000F의 연속통화는 170분, 대기시간은 80시간이다.
두 제품의 부가기능은 음성인식 다이얼 기능을 제외하곤 대부분 비슷하다.
이밖에 가격적인 면에선 LGP－5000F의 특판가격이 20만원대로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현재 공장도가가 79만원에 이르는 SPH－4100의 가격대 역시 떨어질 전망이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