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이런 미시족 '오 NO!'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예전에는 아줌마같은 아가씨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반대다.
아가씨같은 아줌마도 많다는 것이다.
이른바 미스+미세스＝미시족이다.
자신과 남편의 파편(아이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녀도 그 게 그냥 조카같아 보이는 신세대 아줌씨들이다.
그런데 일부 미시족 지망생 중에는 미시(미숫)가루만 먹으면 절로 미시가 되는 줄 알고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양반이나 신사가 까다로운 수칙을 지켜야 자리보전이 가능하듯, 적어도 이러면 미시족에서 탈락이다.
☞ 한 번 외출했다가 돌아 오면 도둑이 다녀 간 집 같다.
☞ 이웃집 여자들과 모여 수다를 떨 때 `JP 총리인준' 문제 등의 민감한 시사화제는 커녕 TV드라마 얘기로 시간을 다 보낸다.
☞ 무엇을 하려면 그 것을 찾다가 시간을 다 보낸다.
☞ 잠옷차림으로 하루 종일 지내는 날도 많다.
☞ 아침 식탁을 치우기도 전에 낮잠부터 잔다.
☞ 하는 일도 없이 이곳 저곳이 늘 아프다고 한다.
☞ 남편 와이셔츠는 당일 아침 서둘러 다린다.
☞ 아이에게 대화대신 미친오리처럼 꽥꽥∼ 소리나 지른다.
☞ 옷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닌데도 옷 입는 것이 어찌 좀 어설프다.
☞ 외판원이 와서 `아줌마' 말고 `주인'을 찾는다.
☞ 남편이 집에 친구를 데리고 오는 것을 극력 싫어한다.
☞ 남편의 부부동반 모임에는 따라가려 하지 않고 남편도 함께 가려하지 않는다.
☞ 반찬은 1주일 내내 똑 같다.
☞ 밥은 전기밥솥으로 이틀치를 한꺼번에 한다.
☞ 냉장고가 창고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다.
☞ 남편없이는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 캥거루식으로 아기를 앞 주머니에 넣지 않고 고전전통방식(?)을 지켜 등뒤에 포대기로 업는다.
☞ 그 일(?)에 있어서, 때로는 파격적으로 한낮의 무슨…꺼리를 할 수 있어야 함에도 오직 `밤꺼리'만 고집하고 그 것도 칠흑같은 어둠속이어야 하며 극히 수동적이어서 덤덤하게 응하다가 "다 하셨어유?" 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