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베이징 댄스-조승미 발레단 합동공연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춤으로 만나는 중국과 한국！'
요즘 강남 예술의 전당에서 `중국문화대전'(29일까지)으로 중국바람이 한창인데, 강북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춤으로 중국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화제.
11, 12일 오후 7시 열리는 베이징댄스아카데미와 조승미발레단의 합동무대가 그것.
96년 국내 첫선을 보였던 베이징댄스아카데미(54년 설립)는 중국 북경의 유일한 독립무용대학으로, 중국 전통무용예술의 멋과 강렬한 민족적 특성에 현대 창작이념과 힘 등이 농축된 작품을 하고 있다.
조승미발레단보다 세련미는 덜하지만 곡예를 방불케 하는 뛰어난 테크닉과 넘치는 힘이 일품.
창단 18년째인 한양대 조승미교수가 이끄는 조승미발레단은 클래식발레에서 창작발레, 선교발레까지 아우르며, 96년부터 프로발레단을 지향하고 있는 단체.
두 무용단은 베이징댄스아카데미의 `황하' `생존'(김길용 안무), 조승미발레단의 `영광' `볼레로' 등을 한－중 합동무용수를 통해 공연, 춤의 `한－중교류'를 선보일 참. 그러나 서로 다른 개성을 얼마나 조화롭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베이징댄스아카데미의 `황하'는 중국문화의 젖줄 황하의 장엄한 숨결을 표현한 `중화민족 20세기 중국무용경전 금상' 수상작이며, `생존'은 각박한 생존경쟁 속의 숨은 의지를 제시하는 춤.
한편 조승미교수가 안무한 `영광'은 창조주에 대한 신앙을 아름다운 창작발레화했으며, 김형민씨와 농아출신 프리마발레리나 강진희씨가 호흡을 맞출 `삼손과 데릴라'중 `회상의 2인무'는 삼손과 데릴라의 매혹적 사랑을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02)399－1701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