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새 농진청장 5년타던 소형차 계속 애용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01시 26분
8일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된 김강권 농업과학기술원장（1급）은 종일 "5년 동안 타던 프라이드는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1급에게는 차량관리비만 지급되지만 차관급인 농촌진흥청장에게는 기사가 딸린 2천㏄급 그랜저승용차가 제공된다.
김청장은 "목동집에서 수원 사무실까지 1시간20분 운전하기에 불편함이 없고, 몸이 피곤하면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기 때문에 프라이드도 충분했다"며 애차（愛車）를 `조기퇴역' 시키기가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김청장이 지금 타는 1천500㏄ 프라이드를 구입한 것은 지난 93년.
뒤가 짧은 프라이드를 사려고 했지만 `체신없어 보인다'는 딸들의 만류로 세단형인 베타를 골랐다.
김청장은 "앞으로 프라이드를 농진청에 세워놓고 사적인 용무를 볼 때는 계속 타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