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리드27득점 기아 3위 견인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01시 10분
서울 부산 창원 청주＝조석남 이사부 구동회 류성옥 기자
`람보슈터' 문경은（삼성）이 3점슛왕에 등극하며 정규리그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문경은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날 동양전에서 무려 12개의 3점슛을 쏘아올리며 43득점을 기록, 삼성이 102대86으로 승리하는데 최고수훈을 세웠다.
문경은이 이날 기록한 12개의 3점슛은 이 부문 최대 라이벌인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나래）가 지난해 3월8일과 지난 3월4일 동양전에서 두차례에 기록한 10개를 갱신하는 `한국프로농구 통산 한게임최다 3점슛 신기록'이다.
이로써 다른 타이틀이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던 3점슛 부문에선 문경은이 지난시즌 패자（@者） 정인교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3점슛왕에 올랐다.
전날까지 정인교와 똑같이 157개의 3점슛을 기록했던 문경은은 이날 1쿼터서 2개만 성공시켜 정인교（기아전 1쿼터서 3개 성공）에 뒤졌으나 2쿼터서 5개, 3쿼터서 2개를 추가한뒤 85_86으로 뒤지던 경기종료 3분44초전 프로농구 신기록인 11개째의 3점포로 자신의 3점슛왕 등극과 삼성의 `마지막 승리'를 자축했다.
문경은과 정인교의 3점슛 대결 최종 스코어는 169_162.
또 득점은 래리 데이비스（SBS）, 어시스트는 강동희（기아）, 리바운드는 키넌 조던（동양）, 스틸은 주희정（나래）, 블록슛은 알렉스 스텀（대우）이 각각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편 마지막 순위다툼이 펼쳐진 부산경기선 홈팀 기아가 주득점원 제이슨 윌리포드가 `2게임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아 결장한 나래를 119대92로 대파했다.
기아는 나래와 같은 26승19패를 기록했으나 팀간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나래를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이로써 10일부터 펼쳐질 플레이오프 준준결승（5전3선승제）은 기아（3위）_대우（6위）, 나래（4위）_동양（5위）전으로 확정됐다.
기아_대우전 승자는 정규리그 2위 LG와, 나래_동양전 승자는 1위 현대와 준결승（5전3선승제）에서 각각 맞붙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