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1이닝 1K 무실점..완벽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00시 57분
하마마쓰＝이준성 특파원
주니치 `태양' 선동열이 8일 하마마쓰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시범경기서 1이닝을 3자범퇴로 막아 시범경기 2게임에서 2이닝 무실점의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 24일 첫 시범경기이후 5경기만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종범은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구 1개를 골라 내야땅볼때 1루에서 3루까지 뛰는 `번개 주루'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선동열은 1_5로 뒤진 6회초 야마모토→나카야마（4회）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동안 8개의 공만 던지고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시속은 측정되지 않았고, 8개의 공 가운데 슬라이더와 싱커 1개씩을 섞었다.
선두 7번 후루야를 볼카운트 2@1에서 높은 쪽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잡아 산뜻한 출발을 한 선동열은 8번 나카지마는 0@1에서 2구째 직구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냈다.
이어 9번 왼손타자 오제키에게 1@0에서 몸쪽 싱커를 던진 것이 높게 구사돼 우익수쪽 잘맞은 타구가 뻗어갔으나 우익수 세키가와가 펜스에 등을 부딪치며 잡아냈다.
한편 이종범은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볼을 고르는 선구안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
2회말 1사후 작년 퍼시픽리그 3관왕이자 MVP인 니시구치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7구째 4구를 고른 이종범은 7번 야마사키 타석때 초구에 스타트를 끊었다.
야마사키의 3루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는 사이 상대의 허를 찔러 3루까지 내달려 가뿐하게 안착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가 왼손 스기야마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종범은 6회 1사 만루에서 투수 데니를 상대로 3번째 타석에 섰으나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9회에도 5번째 투수 모리에게 2구째 3루수 땅볼에 그쳐 시범경기 2게임에서 6타수 2안타（0.333）, 4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