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컵] 차감독 '내달 한-일 친선전 꼭 V'
기사입력 1998년 03월 08일 15시 16분
○…차범근 감독은 7일 홍콩과의 다이너스티컵 마지막 3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1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일본과의 친선경기서는 꼭 이기고 싶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며 승부에 강한 집착을 나타냈다.
차감독은 이어 "홍콩전은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힘들었다"며 졸전의 책임을 날씨탓으로 돌린 뒤 "골을 넣고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의외로 만족을 표시.
○…부산 대우의 최영일（32）과 이민성（25）이 8일 오전 아침식사를 끝으로 월드컵팀 동료들과 헤어져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소속팀과 합류.
대우는 세레소 오사카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이들을 도쿄서 곧바로 불러들였는데 최영일과 이민성은 지난달말에도 다이너스티컵을 위해 소속팀의 중국원정길에서 곧바로 일본에 합류한 바 있어 "고생복（福）이 터졌다"며 씁쓸한 표정들.
○…월드컵대표선수들은 7일 다이너스티컵 홍콩과의 3차전을 끝으로 지난 1월5일부터 시작된 2개월간의 논스톱 훈련을 마치고 8일 오후 귀국하는대로 소속팀에 복귀한다.
대표선수들은 1∼2일간 휴식을 취한뒤 팀훈련에 합류해 오는 21일 프로축구 개막전 등에 참가한 뒤 23일쯤 일본과의 2002월드컵 공동개최 기념친선경기（4월1일．잠실）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중국의 수비수 판즈이（28）가 1억6천만원짜리 PK를 실축해 빈축을 사고 있다.
판즈이는 7일 일본과의 다이너스티컵 폐막전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쯤 중국의 페널티킥을 실축, 역전우승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
중국은 일본과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판즈이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골득실차를 +2로 벌리는데 그쳐 일본（+3）에 1골차로 준우승을 차지, 우승상금보다 10만달러（약 1억6천만원）가 적은 20만달러（약 3억2천만원）를 받는데 그쳤다.
한국 역시 골득실차（+1）로 3위에 처져 15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이날 폐막된 다이너스티컵 대회의 MVP는 일본의 나카타（21）에게 돌아갔다.
[도쿄＝김동국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