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감독] '한국팀 약점 완전히 파악'
기사입력 1998년 03월 08일 15시 16분
"한국팀에 관한 모든 것이 파악됐다."
98프랑스월드컵서 한국과 함께 E조에 속한 벨기에 리켄즈 감독은 지난해 12월5일 프랑스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직후부터 상대팀들에 대한 자료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1월 킹스컵대회（1월25∼31일．방콕）부터는 한국팀에 대한 현장분석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리켄즈 감독은 7일 홍콩과의 3차전이 끝난 뒤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 드러난 한국의 전력을 베스트로 보긴 힘들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 대회서 한국의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은.
▲예상대로 스피드가 좋고 빠르다. 다만 일본 및 중국과의 경기때는 수비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발견됐다.
－3골을 똑같은 상황으로 실점한 것을 두고하는 말 같은데.
▲같은 실수를 3번씩이나 반복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 정도의 움직임이라면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골을 잡아낼 수 있다. 특히 올리베이라와 같은 선수는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한국을 비교적 쉬운 상대로 보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황（선홍）과 서（정원）, 하（석주） 등이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이번에 나온 선수들을 진짜 월드컵 멤버로 보진 않는다.
－벨기에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나는 수비수 출신이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고 힘이 좋은 선수들을 선호한다. 한마디로 힘의 축구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노장 엔조 시포（32）가 최근 대표팀을 떠났는데.
▲컨디션이 안좋은 선수를 경기에서 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름있는 선수보단 실력과 근성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시포의 자리는 빌모츠가 잘 커버하고 있다.
－16강 진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네덜란드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멕시코와 벨기에가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다. 한국엔 미안하지만 16강 분수령은 벨기에－멕시코전이 될 것이다.
[도쿄=김동국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