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트래프트] 행운의 1순위 어디로
기사입력 1998년 03월 08일 15시 16분
`현주엽은 누구의 품에.'
향후 수년간 한국프로농구 판도를 좌우할 운명의 한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9일 오후 1시30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프로농구가 처음 실시하는 이번 드래프트선 어느 팀이 `행운의 1순위'를 잡아 현주엽（고려대 졸업．1m93．센터 겸 포워드）이라는 특급스타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 시장에는 모두 34명이 선을 보이게 된다.
현주엽을 포함한 올해 대학졸업선수가 31명, 진현구（고려대 졸업） 등 지난해 이전에 대학을 졸업한 선수가 2명, 그리고 올해 고교졸업선수인 차은성（경복고） 등이다.
그러나 `특급스타' 현주엽과 나머지 선수들의 비중 차이가 워낙 커 이번 신인선발은 `현주엽 드래프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현주엽을 잡을 수 있는 팀은 SK 삼성 SBS 나산 등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팀.
97∼98시즌 정규리그 10위 SK는 구슬 40개（40％）, 9위 삼성은 30개（30％）, 8위 SBS는 20개（20％）, 7위 나산은 10개（10％）의 구슬을 배정받게 돼 확률상 SK가 1순위 지명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2순위팀과 불과 10％ 차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순위를 정해놓고 하위 4개팀은 추첨으로 지명순위를 결정하는 이유는 `1순위'를 잡기 위해 `순위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SK 삼성 SBS 나산 등 4개 구단은 당연히 1순위로 현주엽을 잡아놓고 있으며 2순위는 김택훈（SK 삼성） 이은호（SBS） 윤영필（나산） 등으로 갈리고 있다.
드래프트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팀당 지명시간은 5분으로 제한돼 있어 현장에서의 `긴급 전략회의'가 수시로 펼쳐질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