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페스티벌] 감동으로 듣는 베토벤 교향곡
기사입력 1998년 03월 08일 15시 16분
작곡가 베토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클래식 마니아를 제외하면 그의 교향곡 전곡을 들어본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것이다.
교향곡을 중심으로 베토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작업이 펼쳐진다.
예술의 전당은 이달 19일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씩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베토벤 페스티벌 콘서트'를 연다.(매공연 오후 7시 30분)
베토벤 음악의 진수인 교향곡 9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무대.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수원시향이 연주를 맡아 교향곡과 주요 피아노,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19세기 당시의 악기 편성과 공연장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 장엄하게만 느껴졌던 베토벤의 음악을 섬세하게 즐길 수 있다. 40여명으로 된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첫 공연인 19일에는 `교향곡 1번'과 `피아노협주곡 1번'(협연 김세희)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음악 세계는 흔히 초기, 중기, 후기 3단계로 나뉜다.
초기는 모차르트나 하이든의 영향이 남아 있던 30세까지로 교향곡 1, 2번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중기는 `교향곡 3번@영웅'부터 8번까지 작곡한 약 10년간. 음악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기다.
후기는 청각을 잃으면서 명상과 환상에 찬 작품으로 낭만주의라는 새로운 사조를 개척한 시기로 교향곡 9번이 이에 해당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문예회관이 개최했던 프로그램이 중앙무대에 진출한 첫 사례. 지난해 금난새씨와 수원시향이 수원에서 펼쳐 큰 성공을 거두었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수용, 확대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하패션, 매일유업, 삼성화재, (주)풍산, 신세기통신 등 9개 기업에서 공연마다 1천만원씩 협찬한다. 초대권을 한 장도 발행하지 않는다. (02)580@1234
◇베토벤 페스트벌 콘서트 일정
＝날짜＝프로그램＝협연자＝
＝3월 19일＝교향곡 1번, 피아노협주곡 1번＝김세희(피아노)＝
＝4월 16일＝교향곡 2번, 피아노협주곡 5번＝신상진(피아노)＝
＝5월 14일＝교향곡 3번 `영웅', 피아노협주곡 4번＝치카렐리(피아노)＝
＝6월 18일＝교향곡 4번, 피아노협주곡 3번＝이민영(피아노)＝
＝7월 16일＝교향곡 5번 `운명', 바이올린협주곡＝양고운(바이올린)＝
＝9월 24일＝교향곡 6번 `전원', 바이올린 로망스 1, 2번＝미정＝
＝10월 29일＝교향곡 7번, 피아노협주곡 2번＝클로프(피아노)＝
＝11월 19일＝교향곡 8번, 트리플 콘체르토＝강충모(피아노), 김현미(바이올린), 박경옥(비올라)＝
＝12월 17일＝교향곡 9번 `합창', 코랄 판타지아＝이경숙(피아노)＝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