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감독인터뷰] 차분히 PO 준비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7일 01시 42분
지난해 2월 LG 이충희（李忠熙．40） 감독이 대만프로농구 생활을 정리하고 영구귀국하면서 "수비농구를 보여주겠다"는 얘기를 꺼냈을 때 모두들 의아해 했다.
이충희 감독은 80년 최고의 슈터로 전설적인 기록들을 남겼던 공격전문선수 출신. 그러나 정작 그가 국내 지도자 데뷔무대였던 올시즌에서 보여준 농구스타일은 현역시절과는 딴판이었다.
중－장거리슛보다는 골밑득점을 강조했고, 공격보다는 수비에 역점을 두며 LG 특유의 풀코트 프레스 농구를 완성한 것이다.
_소감은.
▲그동안 묵묵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동안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
_창단 첫해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게된 원동력은.
▲우리팀이 가진 유일한 장점은 젊은 혈기와 체력 밖에 없었다. 체력을 앞세운 수비농구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같은 전술이 통한 것 같다.
_정규리그 수훈선수를 꼽으라면.
▲김태진과 박재헌을 꼽고 싶다. 특히 김태진은 단신의 약점을 딛고 강한 승부욕을 보이며 게임을 리드했다. 아마 김태진이 없었더라면 우리팀의 수비시스템도 빛을 보지 못했을 지 모른다.
_플레이오프 대비책은.
▲지금까지 보여준 수비 위주의 농구를 계속하겠다. 여기에다 몇가지 공격패턴을 남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시킬 생각이다. X창원＝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