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조경환, 롯데 입단 포기
기사입력 1998년 03월 07일 01시 40분
국가대표출신 거포 조경환（26）이 올시즌 롯데입단이 좌절되자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하고 있다.
6일 롯데구단측으로부터 98시즌 계약을 포기한다는 최후통첩을 받은 조경환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접촉에 들어갔다.
조경환은 롯데로부터 통보를 받자마자 재미교포 지정삼씨로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제의를 받았다.
또 7일 오후에는 시애틀의 극동담당 스카우트 총책임자인 짐 콜번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조경환과 입단에 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과 입단방법은 아직 거론되지 않았으나 조경환은 미국행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경환은 "내꿈도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라며 "롯데와 협상이 결렬된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1@76, 84㎏의 다부진 체구의 조경환은 지난 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해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도 잘 알려진 거포.
조경환은 지난 95년 아마 현대에 계약금 1억8천500만원을 받고 입단, 상무제대와 동시에 신인 2차지명권을 가진 롯데로 부터 입단제의를 받았다.
조경환은 계약금 4억2천만원을 요구했으나 롯데는 현대에서 받은 계약금과 법정이자를 포함한 2억7천만원 이상을 줄 수없다고 밝혀 입단자체가 결렬됐었다.
롯데는 1년후 조경환과 다시 입단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현재 조경환의 나이를 고려해 볼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편 시애틀은 최근 조진호（원광대）와 최희섭（고려대）의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한국선수 스카우트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