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주니치에서 스카우트 제의
기사입력 1998년 03월 07일 01시 37분
주니치가 LG 임선동（25）의 스카우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니치 사토사장은 6일 나고야시 사카에의 구단 사무실을 방문한 LG 강정환 사장에게 임선동을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외국 구단으로 트레이드할 경우, 주니치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사장은 주니치가 자매 구단이며 오랜 친분을 맺어온 점을 중시,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임선동 영입에 대해 욕심은 갖고 있으면서도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오던 주니치의 고위층 인사가 공식적인 언급을 하기는 처음이다.
사토사장은 LG 강사장에게 이같은 제안을 하기전에 이미 호시노감독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져 임선동 영입 작업이 깊숙이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주니치는 선동열과 이종범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친 한국계로 정평나 있는 팀.
일본 최고의 소방수로 자리매김한 선동열과 호타 준족의 이종범을 새로 영입해 지난해 센트럴리그 최하위에서 단번에 올시즌 우승을 노릴만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규정에는 1군 경기에 투수와 야수 각각 2명씩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재 주니치 투수진에는 선동열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출신의 케빈 저비스 등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어 더 이상의 등록은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임선동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임선동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증거로 풀이된다.
임선동은 연세대를 졸업하던 지난 96년 다이에와 입단 계약했으나 지명 구단인 LG의 소송으로 2년 뒤인 99시즌부터 원하는 팀으로 트레이드하도록 법원이 판결을 내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