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6월 메이저리그 데뷔
기사입력 1998년 03월 07일 00시 42분
전동희 기자
오는 6월20일（이하 한국시간） 핵탄두를 장착한 `갈색폭격기' 서재응（21）이 5만5천777명의 환호를 받으며 뉴욕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의 마운드에 오른다.
서재응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바로 그날은 `한국의 날（Korean Day）'이다.
`한국의 날'에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핵탄두와 같은 스피드로 상대팀을 호령한 뒤에는 재미동포들을 위해 한국 국가대표팀과 메츠의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뉴욕 메츠가 이같은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서재응의 상품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
뉴욕 메츠는 지난달 플로리다를 방문한 국가대표팀에 "6월중 친선 경기를 갖자"고 요청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감독과 스티브 필립스단장 등 고위관계자들은 "친선 경기를 치르는 날을 코리안 데이로 선포하면 더욱 극적일 것"이라면서 "코리안 데이가 성립되려면 서재응이 마운드에 서야 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가대표팀도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고 뉴욕 교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또한 "이탈리아 세계야구선수권대회가 7월21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6월은 대표팀의 전력 점검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다"고 답했다.
특히 국가대표팀은 6월21일부터 30일까지 한－미국가대표 대항전을 치르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20일경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뉴욕 메츠의 홈경기는 플로리다 3연전（6월20∼22일）이 예정되어 있다.
대한야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참가 날짜를 결정해주면, 메츠는 막바로 `코리안 데이'를 선포할 예정.
서재응은 오는 30일 시범경기가 끝나면 싱글 A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게 된다.
한편 LA 다저스는 작년 8월 박찬호와 미스 유니버스 브룩 리를 내세워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코리안 데이를 실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