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 재기 청신호 '대활약 예고'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롯데 최고참 김응국（32）이 올시즌 방망이 대폭발을 예고했다.
김응국은 5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OB와의 연습경기서 중월 1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2년만의 재기'를 알렸다.
3번타자로 나선 김응국은 3회 OB선발 진필중으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8회에는 구원투수 최용호의 직구를 통타, 1점 아치까지 챙겼다.
특히 지난 95년 왼쪽 발목부상으로 왼발이 일찍 돌아가 그간 변화구 공략에 애를 먹었으나 꾸준한 재활 덕에 타격밸런스를 되찾았다.
김용희 감독은 "김응국의 타격은 자세와 파워면에서 나무랄 데 없었다"며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응국의 올시즌 목표는 `3할타 복귀와 전경기 출전'.
작년 잇따른 부상으로 62경기에 출전, 2할5푼에 그쳤던 김응국은 고질인 엉치뼈 부상과 오른쪽 손목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또 체계적인 훈련은 튼실한 몸으로 이어졌다.
김응국은 지난 89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뒤 9시즌을 뛰면서 통산 3할4리의 타율을 기록한 타격의 교과서.
"겨울내내 꾸준한 훈련으로 몸상태가 최고다"는 김응국은 "고참으로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올시즌 각오를 다졌다.
작년 부진으로 연봉 1억원에서 역대 팀최다삭감액（1천만원）을 감내해야했던 김응국이 생채기난 자존심을 회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