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국인선수 '정리해고'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SBS 강정수 감독은 5일 광주에서 벌어진 나산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둘 다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팀워크를 해치기 일쑤여서 다음 시즌에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컨의 재계약 포기는 이미 어느 정도 예측된 일이지만 데이비스의 경우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데이비스는 5일 현재 37게임에 출전, 1천134득점을 올려 게임당 평균 30.6점으로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팅 가드.
현재 오른쪽 중지 골절상으로 7게임째 결장하면서도 유일하게 평균 30점대로 1위를 독주하는 데이비스가 해고되는 것은 부상 탓이 아니라 강감독의 말대로 팀워크를 무시하는 플레이와 돌출행동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강감독으로부터 "자꾸 개인플레이만 일삼는다면 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경고를 수차례 받고도 오히려 눈에 뻔히 보이는 `태업'으로 맞서는 등 눈밖에 날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블록슛과 덩크슛 부문 1위인 메이컨 역시 비슷한 케이스.
원래 자리인 포워드 대신 센터로 기용된 탓인지 골밑 몸싸움을 싫어해 자꾸만 외곽으로만 돌며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일 나산에 82대85로 져 정규리그 8위가 확정된 SBS로서는 팀 체질 개선의 첫 메스를 용병 2명에게 가한 셈이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