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佛월드컵 '전화카드 모델' 됐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역시 월드스타.'
`아시아최고의 리베로' 홍명보(洪明甫．29．일본 벨마레 히라쓰카)가 호나우도（브라질）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과 함께 월드컵 광고모델로 나선다.
프랑스 최고의 통신회사인 프랑스 텔레콤사（社）가 오는 6월 월드컵축구 개막에 맞춰 본선 진출국 선수들의 얼굴이 실린 전화카드를 발행하는데 한국대표로 홍명보가 선정된 것.
여기엔 `축구머신' 호나우도를 비롯, 클린스만（독일） 지단（프랑스） 시어러（잉글랜드）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등 각국의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뽑혔다.
일본은 `떠오르는 해' 나카타.
홍명보의 광고료는 8만프랑（약 2천만원）으로 단 월드컵 기간동안에만 사용하는 조건이다.
홍명보는 현재 제4회 다이너스티컵 출전관계로 바빠 대신 부인 조수미씨가 전화카드에 사용될 자료사진들을 지난 5일 프랑스로 보냈다.
홍명보가 한국을 대표해 월드컵 모델로 선정된 것은 유럽내 그의 높은 인지도가 바탕이 됐다.
홍명보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월드컵 조추첨식에 앞서 벌어진 세계 올스타전에서 호나우도 바티스투타 등과 호흡을 맞춰 5대1 승리를 이끌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로써 홍명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임이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 됐다.
사실 한번도 밟기 힘들다는 월드컵 무대를 3번이나 연속 출전하는 홍명보의 `업적'에 대해 세계 축구계는 대단한 기록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상의 위치에서 12년 동안 기복없이 꾸준한 기량을 발휘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톱스타들외엔 월드컵 3회 이상 출전기록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이제 당당히 세계적인 축구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월드스타' 홍명보가 과연 이번 프랑스월드컵에선 어떤 활약으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어필할 지 자못 궁금하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