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클럽을 열면 오픈스탠스가 돼야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어프로치 샷에는 기본적으로 몇가지 스타일이 있다.
굴려서 보내는 러닝어프로치와 띄워서 멈추게하는 피치샷, 그리고 둘을 혼합한 피치앤드런 등이 그러하다.
이들 어프로치는 목적이 다른만큼 사용클럽도 다르다.
그래선지 `숏 어프로치의 90％는 상황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이 상황체크에서 곧잘 빼먹는 대목이 있다.
핀까지의 거리나 벙커 위치 등 그린주변의 상태에는 민감한 반응을 하면서도 정작 공이 놓여져있는 라이（Lies）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출발점의 라이를 무시하면 홀컵에 붙이기는 커녕 온그린도 어렵게 된다.
특히 요즘같은 봄철에는 라이가 겉다르고 속다르다.
바닥이 젖어있는지, 또 잡초의 저항은 없겠는지 정확하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이의 상황에 따라서 클럽 페이스의 방향도 조절해야 한다.
페이스가 달라지면 어드레스도 바뀌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같은 9번 아이언이라도 보통 때와 페이스를 활짝 열었을 때는 탄도도 다르고 비거리도 다르다.
페이스를 열면 로프트가 높아지기 때문에 공은 더 높게 올라가고 착지후 러닝은 줄어든다. 이때 놓치기 쉬운 함정이 생긴다.
클럽 페이스를 열면 바닥의 리딩에지도 자연히 오른쪽으로 치우친다. 따라서 공은 오른쪽으로 날아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스탠스를 왼쪽으로 서지 않으면 안된다. 즉 오픈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리딩에지가 목표방향과 직각을 이루게 된다.
클럽을 열고 칠 때는 오픈스탠스를 잊지 마라.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