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서재응] 10일 재대결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찬호형, 이번에는 내 차례요."
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국인끼리의 맞대결에서 박찬호（25·LA 다저스）에게 판정패한 서재응（21·뉴욕 메츠）이 일대 설욕전을 선언했다.
박찬호와 서재응은 각각 4일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로테이션에 따라 10일 다저스 본거지인 베로비치에서 열리는 LA 다저스_뉴욕 메츠전에 다시 나란히 등판하게 됐다.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 감독은 6일 박찬호가 선발로 나서는 10일 경기에 서재응을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5일 경기에서 박찬호에게 2점홈런을 맞은 서재응이 또다시 충격 받을 것을 우려해 등판일자를 바꿀 것을 검토했지만 경기경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서재응을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 시킬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두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는 서재응은 "그땐 주변의 관심이 워낙 커 몸이 경직됐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장담했다.
박찬호 역시 "재응이가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승부는 승부"라며 절대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