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우즈] 방망이 연속 폭발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이제 몸이 슬슬 풀리려나…."
OB 타이론 우즈（28）의 방망이가 연쇄 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우즈는 5일 마산 롯데전서 4번으로 출전, 3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흑색 슬러거'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4일 청백전 2점 홈런에 이어 국내 프로 팀과의 첫 연습경기서 화려한 신고식을 한 것.
팀내 거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동주 심정수가 아직 홈런이 없는 것에 비하면 큰 걸음으로 앞서가고 있는 셈.
우즈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세차례 연습경기에선 한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해 코칭스태프를 걱정시켰다.
전지훈련 참가 후 프리배팅 때 보여준 모습과 너무나 달랐던 것.
10개 중 3개는 타구를 담장밖으로 쏘아대던 선수가 맥을 못춰 "잘못 데려온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샀다.
하지만 이틀 동안 보여준 장타력은 불안감을 한꺼번에 씻어냈다.
우즈는 "방망이가 없어 평소 쓰는 것보다 1인치 작은 34인치 짜리를 연습경기서 사용하는 바람에 홈런 신고가 늦었다"며 "주문한 방망이가 7일 도착하는 만큼 이젠 진짜 시원한 대포를 펑펑 날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트리플A의 인터내셔널리그서 1개월동안 무려 9홈런을 쳐냈던 괴력의 장본인인 우즈
"올시즌 홈런 30개는 자신있다"는 큰소리가 현실감있게 들린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