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백야3,98'] 독감 초비상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심은하 최민수 이병헌 등 `백야 3.98'의 러시아 촬영팀에 독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 이후 차례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 톱스타들이 독감과 추위로 악전고투속에 촬영중인 것.
현재 모스크바 근교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즈버즈다나야 호텔에 묵고 있는 촬영팀중 태반이 감기에 걸린 상태이며, 특히 주인공인 심은하와 최민수가 심하다고 한다.
러시아 촬영현장에 갔다온 한 측근은 "심은하가 심한 독감에 걸려 한국에서 가습기를 공수해 호텔방에 들여놨는데, 동시에 감기에 걸린 최민수가 가습기를 빌려달랬지만, 자신도 심각한 상태라 못 주었다"며 "직후 이를 미안해 하던 심은하가 한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가습기를 공수해달라고 부탁해 자신이 쓰던 가습기를 최민수에게 주었다"고 현지의 `참상'을 전했다.
이병헌 왕희지 등 동료탤런트들도 대부분 마찬가지라는 것.
현지에서 감기가 걸린 이유는 쉴틈없이 빡빡한 촬영일정도 있지만 먼지가 많고 습한 기후라 모두들 날씨에 적응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의료시설도 현지 호텔 근처의 병원이 우리나라 약국 수준이라, 치료를 받기도 힘들다는 것.
여기에 영하 25도의 추위도 만만치 않아 밖에 나갔다가 호텔방으로 돌어오면 `망치로 온몸을 때리는 기분'이라고 한다.
심은하의 어머니는 "중간에 한번 은하에게 가려고 했지만, 친정어미니가 편찮으시고 은하도 오지 말라고 해 못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당초 4월말까지의 촬영일정은 여러 악조건때문에 단축될 전망이며, SBS TV는 방송을 오는 7월 이후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