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학교] 산나물에 대한 모든것 가르쳐 드립니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6일 서울 서초동에 `산나물 학교'를 세웠다.
산나물이 많은 산, 산나물 식별법, 캐는 법, 산나물 씨뿌리기, 집에서 요리하는 법 등 산나물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별난 학교다.
일명 `산나물 박사' 한영모씨(45．국토순례산악회)가 임시 교감을 맡았다.
한 교감은 "나무처럼 산나물을 아끼고 가꾸자는 뜻에서 작지만 학교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아무리 자연 식단도 좋지만 일부 어린 싹까지 마구 뜯거나 나물밭을 쑥밭으로 만드는 무지막지한 나물 채집은 큰 문제.
산나물 학교는 오는 8일 백운산(경기도 포천군)에서 개교 후 첫 산나물 교실을 연다.
특히 `나물 씨뿌리기 운동 교실'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도라지 더덕 취나물의 씨를 가져다 나물이 잘 자랄만한 곳에 씨를 뿌리는 행사. 취나물은 2년 후, 도라지는 3년 후 쯤 캐어 집에서 나물 잔치를 열 수 있다.
물론 두릅이나 곰취 등 새봄의 산나물을 적당량 캐는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산나물 학교는 오는 15일에는 명지산(경기도 가평군)에다 씨를 뿌리는 등 일요일마다 산나물 씨를 뿌리기로 했다.
산나물을 올바로 뜯고 가꾸는 요령을 강조하는 채집 교실도 겸해 열린다.
한 교감은 전국의 유명 산나물 집산지를 회원들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
한 교감 부부는 지난 20년간 전국의 산을 이잡 듯 뒤져가며 산나물과 산버섯 등을 캐, 이를 지지고 볶는 음식점(산장)까지 운영할 정도로 산나물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
푸른 나무가 맑은 공기를 가져다 준다면 산나물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보약이라고 강조한다.
산나물 교실은 씨뿌리기나 채집전에 유명 산악 회원들이 산나물과 산을 제대로 가꾸기 위한 현장 강의 후 실시한다.
산나물 최다요리(200가지) 기록 보유자인 한 교감은 가정에서 산나물을 맛있게 조리하는 비법도 가르쳐 준다. 산나물 학교(산장):(02)583-6136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