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의역사] 올림픽 참가비 마련위해 47년 첫발행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15시 18분
국내 복권의 원류는 조선후기의 계(契)에서 찾을 수 있다.
산통계(算筒契)가 그것인데 오늘날의 복권추첨과 비슷한 것으로, 통속에 각 계원의 이름을 기입한 알을 넣은 후 그 통을 돌려서 나오는 알에 의하여 당첨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해방 이후 복권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47년 12월이었다.
당시 한국올림픽위원회 회장 안재홍씨가 제16회 런던올림픽대회 참가경비를 조달할 목적으로 시가 100원짜리 올림픽후원권 140만장을 발행했다.
50년대에는 `후생복표', `애국복권' 등이 정부 주도하에 비정기적으로 발행되기도 했다.
정기발행복권이 등장, 복권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69년 9월 15일이었다.
주택은행이 군경유가족, 국가유공자, 파월장병의 주택마련을 목적으로 추첨식 복권인 주택복권을 발행한 것이다.
당시 액면가는 100원으로 1등 당첨금은 300만원.
월 1회 50만장씩 발행하여 서울지역에만 판매했다.
즉석식 복권은 이보다 훨씬 뒤인 지난 90년 9월 체육복권을 필두로 찬스, 기술, 복지, 기업, 자치, 관광복권 등이 차례차례 선을 보였다.
특히 체육복권은 지난 96년 5월 제52회차 발행분부터 처음으로 바코드를 새겨 국내 복권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리고 93년 7월 복권 1장으로 3∼6회 추첨에 참가할 수 있는 다첨식 또또복권이 등장, 복권이 한층 다양화됐다.
현재 국내에 발행되고 있는 복권은 모두 10종이며 연간 발행매수는 15억장을 상회한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