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뉴욕메츠 '강속구 인손투수 필요' 주가 폭등
기사입력 1998년 03월 06일 01시 24분
`야생마' 이상훈의 뉴욕행이 가시화됐다.
뉴욕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끝낸 뒤 "투수력 보강을 위해 워크 아웃을 준비 중인 이상훈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상훈은 한국에서 20승을 올린 투수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상훈에 대한 분석이 이미 끝났음을 암시했다.
올시즌 내외야 수비진이나 타력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으면서도 투수진이 약해 고민해 왔던 메츠의 발렌타인 감독은 지난달 공개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상훈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작년 15승9패를 거둔 보비 존스와 릭 리드（13승9패）, 데이브 @리키（8승12패）, 신예 폴 윌슨, 일본 프로야구 출신 요시이 마사토 등 5인 로테이션으로 페넌트레이스를 꾸려갈 예정.
그러나 모두 오른손 투수인데다 에이스인 존스를 빼놓고는 확실한 투수가 없어 최고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투수 이상훈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메츠는 지난달 18일 LA에서 열린 이상훈의 1차 워크 아웃에서 데이브 월라스 보좌관을 파견했고 최근까지도 이상훈 측에 전화공세를 펴왔다.
에이전트 송인명씨는 "현재 4∼5개 구단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가운데 뉴욕 메츠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메츠의 한 관계자는 "서재응을 이미 영입했지만 이상훈과는 스타일과 활용도가 분명히 틀리다"면서 "이상훈은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상훈은 오는 20일에서 25일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몰려있는 플로리다에서 2차 워크 아웃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LG는 최근 LA 지역의 기온이 섭씨 12도 내외로 떨어져 정상적인 훈련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장소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