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박찬호-서재응,노모-요시이 압도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양팀 선발로 나온 일본의 투수들은 박찬호와 서재응의 기세에 눌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미국 기자들은 박찬호와 서재응에게만 몰릴 정도.
마사토 요시이는 3이닝 동안 홈런 포함, 2안타 1실점으로 안정된 내용을 보여주었으나 관록에 의존한 코너워크 위주의 투구를 보였다.
노모 히데오는 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2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에는 60여명의 일본 기자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넘는 보도진이 몰려 정규 시즌의 빅 게임을 능가하는 열기로 가득.
뉴욕 메츠에서는 기자실 앞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취재하러온 양국의 기자들을 환영한다는 사인판을 붙여 눈길을 끌기도.
○…본지 해설위원인 허구연씨가 경기를 관람.
플로리다주 탬파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 트레이닝을 취재중인 허위원은 차를 타고 4시간을 달려왔다며 녹음기를 들고 선수와 코치들을 열심히 취재.
전 삼성 감독 대행인 조창수씨는 골프 연수를 온 딸 윤희양과 함께 관전.
○…경기에 앞서 지난 1964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투수로 뛴 무라카미 마사노리씨가 시구를 할때 뉴욕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 감독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나서 관중들을 웃기기도.
이날 경기는 일본 최초의 메이저 리그 선수의 시구에 이어 일본 투수들이 양팀 선발로,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이어서 던지는 등 온통 동양인 일색.
[포트 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