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심할땐 '인조모발 이식'을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IMF 한파 속에 `대머리'가 늘고 있다.
여자는 주로 미용을 위한 염색이 탈모의 원인이지만 남자는 스트레스와 지나친 신경 피로가 대머리의 원인이다.
그러나 대머리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어서 `속알머리', `주변머리' 없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유일하게 발모효과를 인정하고 있는 미녹시딜 제제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기 쉬워 내과적인 근본치료법은 없는 셈이다.
결국 대머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외과적 수술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 돈암동 성피부과 홍남수 원장의 도움말로 `대머리 전문클리닉'에 대해 알아본다.
대머리 치료를 위한 수술에는 ▲조직확장수술 ▲자가모발 이식수술 ▲피판수술 ▲두피축소수술 ▲인조모발 이식수술 등이 있다.
조직확장수술은 앞부분에 머리가 없을 때 옆머리의 두피에 생리식염수를 주입, 두피 면적을 확장시켜 탈모부위를 덮어주는 것으로 약 2∼3개월이 걸린다.
자가모발 이식수술은 머리가 없는 부분에 숱이 많은 머리 뒷부분의 모근(毛根) 등을 오려낸 뒤 미세하게 분리해 이식하는 것.
이식된 모발은 20개월안에 50%쯤 빠졌다가 다시 자라나며 3∼6개월쯤 지나야 완전히 붙었는 지 알 수 있다.
피판수술은 뒷머리 부분의 두피를 약 3㎝폭의 머리띠 모양으로 떼어내 앞머리 부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두피축소수술은 머리가 없는 부분의 두피를 잘라낸 뒤 양 옆머리와 뒷머리를 당겨 연결시킴으로써 탈모 범위를 줄이는 방법이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인조모발 이식수술은 최후에 사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적어 조직확장술이나 자가모발 이식을 하지 못하거나 화상 등으로 영구탈모증이 생겼을 때 효과적이다.
◇모발관리요령
▶머리를 감을 때 손끝으로 두피를 누르며 마사지하듯 한다
▶두피의 기름은 비누칠한 뒤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린스나 컨디셔너로 헹궈낸다.
▶부드럽게 빗질한다
▶너무 자주 머리를 감지 말고 2∼3일에 1번씩 감는다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릴 때 약한 열로 거리를 둔다
▶염색하기 전 두피에 기름층이 있는 게 좋으며 염색 후 깨끗이 세척한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있는 영양공급으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한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