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스포츠 제도권 진입 박차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당구가 대학에 상륙한다.
공설운동장에 당구장이 생기고, 시민들을 위한 상설 당구교실도 열린다.
올해 아시안게임에 입성한 스포츠당구가 사회체육의 제도권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경기대학교는 올해 사회교육원 전문과정(학과)에 빌리아드(스포츠당구)를 신설했다.
당구가 교육부 인가를 받아 교육하는 것은 국내 100년 당구사에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대는 특히 국내 첫 스포츠당구학과를 꿈꿔 당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대는 명지대에 국내 첫 바둑학과 개설의 기회를 놓친 바 있어, 당구만큼은 전국 최고의 명문으로 키운다는 포부.
사회교육원에서 기반을 다지고 곧 대학교양과목으로 당구를 채택한뒤, 당구학과(또는 체육전공)까지 개설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경기대 사회교육원의 스포츠당구는 1년 과정으로 ▲코치 전문과정과 ▲최고경영자 전문과정으로 분리 시행한다.
경기대는 이를 위해 김원태(40) 사회체육진흥회당구연합중앙회 부회장을 대학 최초로 당구과정 주임교수로 임명했다.
코치과정은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 당구시대를 이끌어갈 전문 지도자 양성을 위한 것으로, 일정 수준의 선수와 선수급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전국 당구장업주 등 일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당구장의 중대형화 시대에 대비한 경영 노하우 등을 집중 지도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대는 사회교육원 건물에 대학 최초로 전용 당구대 4대를 설치 운영한다.
경기대 스포츠당구과정은 2개 과정별로 25명씩 주간과 야간반으로 분할, 총 100명을 선발한다. 오는 16일 개강, 1주에 2일(8시간)씩 지도한다. 경기대 사회교육원(02－390－5260∼4)에서 접수.
한편 전북 익산시는 최근 완공한 공설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상설 당구장을 설치, 시민당구교실을 개최키로 했다.
사회체육진흥회당구연합중앙회의 익산지회(지회장 김영곤)가 위탁 운영할 예정인 익산시민당구교실은 그동안 당구의 취약지대인 주부층을 비롯, 초－중－고생 당구교실 등을 상설 운영하며, 익산시 대표선수의 육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편 사회체육의 원조인 서울 YMCA는 최근 스포츠당구가 사회체육의 전면으로 떠올랐다고 판단, 올해부터 주부당구교실 개설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경제 기자]
